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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숲들이 일어나 아침으로 일하러 가면
정세일
2025. 1. 15. 04:23
노래하는 숲들이 일어나 아침으로 일하러 가면
별들의 시간은 멈추고
마음을 두근거리는
시계처럼 한 시간에 한 번 울리는
나무들의 꿈을 깨우는
딱따구리의 견고함이
처음으로 가는 갈잎들의
서로의 마음을 안아주는
종달새의 작은 집을 비워두고 있습니다
어느 날 하얀 나비들이
호랑나비의 가시나무에서
아직도 푸른 날들의
하나의 나무를 알게 되면
천년을 불태워
다시 날개의 의미를 남김없이 재가 되어
어머니의 눈물이
소낙비의 기다림 속에
울타리가 되어 서 있는
오늘은 누가 산등성이를 걸어서 올세라
천사의 마음으로 단풍잎을 엽서에 넣어 보내옵니다
그 아름다움이
이슬비의 눈물의 시작인
가을에 서둘러 노을을 보내어
붉은빛의 아침을 밝히고
언제나 숲이 오는 곳으로
나뭇잎 열차에
꿈의 소중함을 실어 별빛으로 보내옵니다
가을이라는 기다림의 골목
그렇게 이슬비처럼 서 있어
허겁지겁 달려오는 강물만이
생각의 두려움을 벗어낸
파도와 물결과
잔잔함과 고요함의 앞 마디에
팔분음표를 써 내려간
가끔은 서로의 발걸음이 수필이 되어
숲들의 마음에
노래의 아름다움을 이야기로 들려줍니다
아름다움의 순서는
가을만이 가진 단풍잎을 노래로 물들이는 것도 새로운 꿈이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