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겨울 빗소리에 고운 새소리의 샘터는 더욱 밝아이슬비 소리에도
정세일
2024. 12. 21. 05:02
겨울 빗소리에 고운 새소리의 샘터는 더욱 밝아
이슬비 소리에도
별빛이 되어
그리움이 연못에 풍덩 소리로 들려오는
초록색 비롯됨을
혼자서 사랑한 갈잎의 느낌은
그렇게 이제야 순수의 마음이 되는
오랜 그릇을 비워낸
가을의 온유함을
나뭇잎에게 정교한 초록색의 마음을 알려주고
꽃들의 시간으로
노란 달빛의
순전함의 깊이를 새롭게 담아
소나기 강물로 가져가는
견고한 나무들은 새로운 아침이 시작됩니다.
그런 날엔 멀리 있는 눈물의 수필은
아무런 글을 쓰지 않아도
마음으로 전해주는
가을 별빛을 닮아있는
노을의 시작과 엽서들이
오랜 느낌으로 빗소리가
하얀 갯벌에서
달맞이꽃의 고움을 벗겨낸
외로움이 기둥만이 서 있는
이끼 낀 돌담 소리는
금모래들의 경계선을
은빛의 찬란함이 숨어있는
고요함의 한 페이지에서 살며시 찾아냅니다.
그것은 외로움의 시작
세찬 소낙비에도
당당함을 지켜야 하는
청개구리들의 편지는 떠내려가고
멀리 하나 남은
노란 엽서 나무뿌리
두 손을 내릴 곳을 찾지 못해
푸른 하늘이 내민
생각이라는 갈대에 매달려
이제 밤새도록 언덕이 되면
이슬비가 보내온 아련한 바람의 시간에 닿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