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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봄의 입맞춤 고요함이 알수 없는 마음으로어느 날 살며시 보낸

정세일 2024. 11. 25. 05:44

한국일보

하얀 봄의 입맞춤 고요함이 알수 없는 마음으로

어느 날 살며시 보낸

가녀린 입김의 마음이라는 간이역

안개의 그림자 기다림은

노란 시간은 나리꽃으로 위장한

별들의 습성을

은근이라는 빛남의 선로에

덜컹거리는 가을 느낌을

아침이 보이는 곳에서 저녁에까지

두 선으로 곱게 이어

분홍빛 몽톡함을 가진

별 하나의 색연필이

울타리가 있는 곳곳마다 점선을 그려두고

꽃들의 아름다움이

강물처럼 기다리는

아무런 생각도 없이

은근이라는 건널목에서 숲의 마음이 됩니다.

그렇게 종달새는

한 손에는 초록색 깃발을

다른 한 손에는 봄으로 가는

별빛 지도를 안고

노래와 봄날로 달려가는

민들레 기차에 끄덕이는 두 바퀴를 달아줍니다.

때로는 외로움이 뒤 칸에

하얀 눈물로 멀어져도

바람이 부는 노란색의 눈으로

별들의 위치를 바라보면

아름다움이 가져야 할 고유함을

꿈으로 만져지는

반달의 삼각형의 매끄러움이 가까이

덜컹거리는 그 이유는

새들의 소리가 가지고 있는

온유함 속에 때로는 출렁임이

천년의 마음이

오랫동안 은빛 의자에

꿈을 읽어보게 될 때

비밀스러운 암호로 숨겨놓은 노래를 알게 됩니다.

그렇게 혼자만의 봄은

숲으로 전해주어야 하는 자신을 잊어버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