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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꽃잎 곁에 있는 곳 고운 빗소리가 들려오는그리움의 시간 속에

정세일 2024. 10. 20. 01:36

가을 꽃잎 곁에 있는 곳 고운 빗소리가 들려오는

그리움의 시간 속에

이슬비 나무들이 서로 주고받는

아름다움의 기억 속에

하얀 갯벌에 열리고 다시 지는

저녁 달빛의 외로움

파란 창문 사이로 보이는

저 멀리 산까치의 징검다리 건너

오동나무 하나

앞산에 기대어 강물의 샘물에 고이는

한줄기 빗소리의 고요함을

이제야 마음을 기울이고 들어보는

문풍지에 떨리는

꽃들의 마음에 거울이 보이는

봄이라는 외로움의 소리를 들어봅니다

아름다움의 한순간에 얼마나 많은

숲들의 언덕과

그림이 있는 아침이 지나오는지

그 헤아림이 적은

아침 고운 햇살이

이슬비로 뿌려놓은 은빛 종소리를 가지는 일

강물의 언덕이 가지고 온

달빛의 신비로움

보라색 꿈을 그려

하나의 문장이 완성되면

자신의 느낌이 물렁 이도록

노래를 그리고

마음으로 읽어야 하는 하나의 그리움

아름다움이 빗소리 안에

꽃으로 필 때까지 기다린

숲들의 또 하나의 시작

오랜 바람의 입구에

처음 기다림의 아침이 될 때까지

바람의 이야기 속으로

얼마나 멀리 걸어왔는지

종달새의 두 눈은

아직도 달빛의 마음

가는 빗소리의 속삭임이 꿈을 살며시 들어봅니다

고운 마음이 고운 햇살의 느낌이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