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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갈잎의 이 기억속에 보라색 향기의 마음 씀씀이는
정세일
2024. 9. 8. 03:20
지난 갈잎의 이 기억속에 보라색 향기의 마음 씀씀이는
언제나 눈물의 이야기처럼
순수를 먼저 배려하고
남아있는 외로움의 시간을
아름다움의 눈물에 하얀 건반으로
정교하게 바둑판 위에
강물과 싸리꽃의 숲속을 하나둘 새긴
그리움이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별이 바람이 되고
숲이 느낌이 되어
오랜 친구처럼
마음 하나 빌려준
안개꽃의 순수의 한 단면에서
고움을 편지로 주고
하나의 메모지를 보라색으로 받아
아름다움의 느낌이
별들의 마음을 물들일 수 있는
하얀 노래의 봄날이면
꽃이 피는 과수원에서
읽어볼 수 있는
푸른 풀잎들의 칠판을 한곳에 붙여둡니다.
보라색 비가 내리는
바람의 숲속이 있는
향기의 그림 안에 밝은 아침이 보내온
아카시아 답장
스스로 가시를 매달아
빗소리에도 아픔과 슬픔을 이겨내는
고유함의 인내를
수려한 꽃잎마다 새겨놓고
숲이 내리는 곳에는
종달새들의 꿈에 할 속삭임을
마음의 숲속에 창고에 넣어둡니다
아름다움의 느낌들이
향기의 샘물로 고요하게 진동하여 흘러가면
온 마음으로 느끼는
별빛의 아침을 곱게
차례대로 정리하면
산까치는 강물의 숲속을 지나오는
느림의 마음을 꽃들은 천천히 그 기억속으로 걸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