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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바람과 비가 불어오는날에 어느날처럼찬란함 이 하나만이

정세일 2024. 7. 22. 04:47

거센 바람과 비가 불어오는날에 어느날처럼

찬란함 이 하나만이 고운 숲의 아침이 되어

이렇게 고요함으로 미끄러지듯이

두 손을 마주 잡고

이슬비 언덕을 지나

푸른 연못이 버드나무 그늘을 드리운

아직은 이른

학교 가는 길

별빛 골목길에 서 있는

하얀 도화지 한 장이 울고 있는

바람이면 빈 곳이 없도록

향기의 손으로 아련함이 빈 곳을 채우고

아름다움이 옷깃에 대인

하얀 달팽이로 외줄을 건너오면

그림에 빌려준

마음에있는 숲속

나뭇잎 시간에 가는 길이 이제 열리게 됩니다

여치의 꿈은 키가 작은

사마귀의 작은 시간에

꽃들의 날개로

별빛으로 걸어 가는 길

안개꽃의 더듬이로 살며시

향기의 느림을

늦어지지 않도록 매만져

노래의 순서를 누구나 알 수 있도록

좁은 골목엔

이정표를 그림이라고 새겨두고

깊게 잔잔하게

반복되어 강물이 마음으로 걸어가

별이 되는

처음 손풍금의 수업을 늦어지지 않도록 시작됩니다

그래서 고운 마음을 가진

새들에게만 허락한

강물의 느낌이

안개의 호수가 신비함을 보내온

첫눈과 거울 하나

하얀 입김이 만들어

손이 시린 하얀 건반은

어쩌면 낭만이 무지개 눈사람처럼 커다란 향기의 두 눈을 닮아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