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어느날 초록색 느낌 안에 꿈의 중심을 칠해두면그것은 아름다움의 시작

정세일 2023. 12. 15. 02:24

어느날 초록색 느낌 안에 꿈의 중심을 칠해두면

그것은 아름다움의 시작

마음과 정성을 다한

꽃들의 아침

그리고 향기의 기억 저편에 있는

푸른 사진관에 오늘은

오랜 친구처럼

빗소리와 하얀 그리움이 오면

순수를 이어주는

한 조각의 다른 꿈속에 채워지고

별 하나를 사랑한

외로움의 기억들을 꺼내 곱게 닦아낸

가을만의 저 뒤편

아무도 보아주지 않아도

그 정결함은 변하지 않는 단 하나의

이슬비 모습으로

한순간도 변함없이 빛나고

네모난 액자에 꿈은 잠들어 있는

어제의 바람을 이곳에서 기다립니다.

가을의 시간을 되돌린

나뭇잎들의 출렁임은

거친 연못과 거울의 시간 속에

또한, 이 아침이 새롭도록

커다란 두 눈으로 가진

고요함을 움켜쥔 새소리

그 두려움은 애태움의 순간을 반복합니다

그럼에도 아름다운 날들

저녁 하늘의 기다림을 위해

고운 달빛으로

별빛들의 오랜 고요함으로

기도할 때마다

안개로 한 장 남은 슬픔은

멀리 천년의 생각을 붉게 물들이는

봉선화의 의자가 가져오는 곳에

분홍색으로 피고 지는

봄만의 아련함이 있어.

강물의 도란거림 속에는

잔잔함을 두 손으로 어루만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산까치의 멀리 바라봄을 지킬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