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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마음이 숲을 지나오는그 빛남이 처연하게

정세일 2023. 7. 2. 05:17

푸른 마음이 숲을 지나오는

그 빛남이 처연하게

소리의 중심을 비추고

마음으로 깨어 바라보는

빛들의 향연

그림자를 주고 외로움을 다시 가져온

아름다움의 기다림

무엇을 기다리다가

아름다움의 빗변을 잃어버렸는지

생각의 삼각형의 한 면을 곱게 다듬어

달팽이처럼 고른 지붕을 만들고

나뭇잎 별이 되도록

향기의 샘과

나뭇잎의 초록색 눈물을 다려

봄의 싱그러움 안에

한 올씩 별들의 마음처럼

촘촘하게 얼기설기 그리면

풀잎처럼 초록색 가진

산까치의 하얀 합창이 고운 아침에 옵니다

싸리나무들의 어제의 시간 속엔

노란 앞마당의 무대

민들레의 하얀 모자가 있고

종달새의 꿈을 저어 노래를 부르는

꿈을 나누고

생각의 꽃잎으로 덧붙인

노래의 마디에는

손풍금의 파란 칠판이

오직 눈물의 의미를

별빛으로 나누어

하얀 가지마다 고드름을 매달고

달빛 밝은 창의

순서로 아늑한 보금자리를 만드는

저녁 하늘의

어머니의 강물을 안아주고 있는

산까치의 마음을 다시 불태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푸른 마음의 숲속이 이제 고요해지도록

별들의 하얀 입김은

저녁노을이 있는 굴뚝에 동그라미와 세모를 동시에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