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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눈물이라는 외로움의 빗소리그리움을 내어주고
정세일
2023. 5. 21. 05:42
하나의 눈물이라는 외로움의 빗소리
그리움을 내어주고
다시 애태움의 시간에 처마 끝에 달린
풀잎들의 깨어남은
오랜 숲속의 고요함 기도
그렇게 다시 순수로
평온의 시작에 도착하면
먼저 물결을 다스려
잔잔함의 도로를 건설하고
분홍빛 설렘이
별들의 앞머리에 있는
동굴과 불빛을 멀리 비추어 꿈을 바라보면
아름다움의 끝은 언제나
처음 꽃을 피우는
향기들의 연기처럼
바람의 언덕에 있는
저녁이라는 굴뚝에 뭉게뭉게 피어나
안개들이 찾아오는
봄빛의 매끄러움과 그 네모남이
하나의 액자 속에 담겨
당신이 눈물이 있는 푸른 강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나무들과
바람과 별과
그리움이 주는 의미들이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다시 숲으로 하나 되어
이렇게 그림처럼 걸어두고 있는
별빛이 비치는
그 찬란하고 단아한 숲이라는
그 아름다움은
변하지 않는 처음 사랑의 붓을 하나 가졌습니다
그래서 빗소리를 그리고
생각을 그리고
마음을 칠하는 동안에
순결함이 이제 꽃을 피우도록
꽃잎들의 아침과 저녁을
동시에 분홍색으로 그리고
어머니가 들려주는
고운 노래의 처음 마디에 그 설렘을 가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