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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숲의 호흡과 느낌이 일치하지 않아도나비들에게 입으로 전해오는
정세일
2023. 4. 3. 05:59
아무런 숲의 호흡과 느낌이 일치하지 않아도
나비들에게 입으로 전해오는
그리 숙명 같은
노래와 안개들의 이야기
그리움과 그림의 만남이 들려주는
하얀 종소리의 근원은
이미 바람에 보내준
이슬비 악보가 가지고 있는
아무런 외로움의 모퉁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바람소리에도
가슴이 철렁하고 있는
고운 빗소리들의 슬픔은
하얀 꿈은 나비들의 노래를 읽어
숲으로 보이는
안개꽃이 보라색 아침에 들려주는
그렇게 꿈을 다시 부르고
종달새가 가져온
저녁 하늘 하얀 눈이 내리는
정결함의 한 페이지
어제 내린 싸락눈이 붉은 저녁놀의 마음으로도
하얀 언덕을 다 쌓아두지 못해
스스로 녹아내린
그 안에 있는 그리움의 모습
붉은 색연필로 다 그려내지 못한 채로
처음 기다림의 옷을 입고
나목이 되어 기
나뭇잎 사랑과 고백을 당신에게 들려줍니다.
어쩌면 단한번의 떠남을 보내고
이렇게 아픔과 슬픔도
마음에서 만날 수 있도록
별빛 시계의 축은 한 칸을 돌려
바람의 의미 안에
깊이에 있는 오래됨을 다시 꺼내어
푸른 하늘이 있는 생각 속으로
봄이 혼자 오는
그리움의 언덕을 만들고
분홍색이 토해낸
그리움의 언덕을
밑줄을 하나둘씩 그려두고 아름다움이 되어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