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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고요함에 물어보고 싶은아름다움의 이름

정세일 2023. 4. 2. 05:35

마음에 고요함에 물어보고 싶은

아름다움의 이름

무엇으로 깎아야 이렇게 정교하도록

별들이 기어에 조립하여

반달 같은 빛남의 기초에

하나의 숲이 될 수 있는지

그렇게 나무들의 생각 속으로 보낸

아름다움의 대패를 꺼내

작은 기둥을 만들고

문패를 달아

꽃들의 걸어오는 봄의 느낌 속으로

안개꽃은 처음 기다림 안에

무엇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지

이제 가로등이 보여주는

붉은색의 가을의 소리

감나무가 붉게 물들여 놓은

단 한 장의 기억의 소중한 곳에도 저녁은 한가롭기만 합니다

꽃들의 정원을 지나

보라색의 나팔꽃 뒷마당엔

반달의 장독대가 있고

이슬비 노래의

곱게 물들인 꿈이 익어가는

강물의 아침과 저녁

곱게 짠맛으로 넣어둔

그렇게 별빛이 희미한 가로등은 오랫동안

자신이 어머니의 손맛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초록색의 시간이 알고 있는

처음 마음이 토라짐에도

결코 슬퍼하지 않는

꽃들의 생각은 이리도 깊어

아름다움의 빗소리가 소란스럽게 말을 걸어와도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

노래의 마음으로

별 하나의 생각을 그림으로 읽어봅니다

그렇게 나비의 아침이 오고

고운 햇살의 책을 읽어주는

유리처럼 맑고 투명한

푸른 나뭇잎 도서관은 사시사철 꿈이 푸르게 읽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