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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시작되는 곳아름다움의 눈물을 알고 있는
정세일
2023. 3. 24. 06:14
꿈이 시작되는 곳
아름다움의 눈물을 알고 있는
강언덕을 넘어온
실바람에 빌려준
작은 모퉁이와 별빛의 거리
은근함 빛나고
소리의 설렘은 멈출 수 없어
골목길마다
노란 트랙이 있는 음반을 가져와
민들레 숲마다 고요함으로 펴놓아
바람의 흐느낌은
그리도 애절하게 혼자서 봄을 기다리다
이제 꽃의 문양이 되어버린
안개의 사각 난 칼끝으로
노래로 그려진
분홍색의 기다림이 알고 있는
저녁 풍경이 오면
달콤한 연기가
고소하게 펴지고 있는 시간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그래서 종달새들은
먼지 쌓인 오븐을 털어내고
그 안에 노란 숲속의
오밀 하고 조밀함을 달콤하게
빵으로 굽고 있는
가을단풍잎의 붉은 맛들이
가지런히 놓은
저녁연기가 있고
꿈이 보이도록 새들의
작고 떨리는 가지와 지붕을 안아주는
노란 그리움이 읽어주는
그 기다림의 처음이
가져오는 의미 속으로
달빛 하나는 새소리를 가져와 아침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별들의 세워놓은
마음을 향하는 아름다움의 물가
사시사철 푸르도록
그리움은 빛나고
노래의 찻잔에 들어있는 꿈은 달콤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