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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푸를때마다 갈잎마다 가을의 되뇜은소리 없는 마음의 쌓임
정세일
2022. 12. 16. 04:17
마음이 푸를때마다 갈잎마다 가을의 되뇜은
소리 없는 마음의 쌓임
은행잎처럼
노란색의 근원을 알고 있는
그 슬픔이 있어도
수필의 마디를
정성스럽게 한 장씩
마음의 시간마다 넘겨보면
비로소 반딧불의 초록색 불빛에 태우기를 반복하기를
천년마다
단 한번만 보이는
네모 안에 넣어둔
세모의 빗변이 모아짐은
나뭇잎마다
그리움이 되어
마음에 눈물이 그리워지도록
나비의 시간이
세미하게 찾아낸
별이 될 수 있는 반짝임은
단풍잎의
살며시 엿보임을 언제나 부끄러워합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초록색의 까치발에서
멀리 바라볼 수 있는
아직도 키가 작은
갈잎의 마음
나뭇잎마다 기다림의 돌담을
초록색으로 쌓아두면
노래의 깊은 성안에도
이내 가을은 깊고
아련함의
방향을 알 수 없는
외로움과 단풍잎의 느린 행진은
어림으로 알 수 없는
달팽이의 집에 가까이
소낙비의 나뭇잎으로 고요함의 기둥을 세운
꿈이 기다리는 성벽
망대는 보라색 불빛을 올려
나비들이 찾아오도록 향기의 마음을 열어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