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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낙비처럼 노래의 의미로 비가오는 날에 찻아낸 그리움 하나

정세일 2022. 11. 22. 03:26

소낙비처럼 노래의 의미로 비가오는 날에 찻아낸 그리움 하나

풀잎으로 곱게 다린 초록색

어머니의 시간마다

달빛은 반딧불의 연초록 불빛을 달아주고

어느곳에서도

꿈와 아름다움이 빛나면

그리움의 언덕이 되고 있는

바람과 별 그리고 소낙비의 가슴도 따듯하게 안아주어

이렇게 노래의 시간은

은빛 단추의 빛남이 되고

어느곳에 숨겨놓은 눈사람 하나

벙어리 장갑의

아직도 손이 시린 초생달의 마음을 넣어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움처럼 비오는 날에는

처음이 되어 고요함을 바라보는일

숲의 되는 순서대로

나뭇잎 책상을 열어보고

가을이 넣어놓은 책받침을 꺼내

도화지 마음을

회색으로 진하게 그려지는 곳에서

날마다 기다려야 하는

초록색의 음영이 도랑처럼 돌아서 오면

빛과 그림자가 있는

마음에 모퉁이에도

비와 바람이 된 보라색 하나

싸리나무의 가녀림은

노래와 시간이 동시에 꽃이 피도록 마음을 안아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이렇게 노래의 마음이 있다면

살며시 빗소리에도

초록색의 어제의 그리운 계절을 부르고

비들기 바위를 숨겨놓은

하얀 새알 하나

그 부끄러움과 설레임이 흔들거릴때마다

견고하게

아름다움의 깊이에도

기둥과 지붕이 깨어나 푸른숲을 만들고

가시나무 아래에도 가을로 은빛 둥지를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