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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하늘에 별처럼 수많은 강물 중에 있는 아름다움의 시작은
정세일
2022. 10. 22. 05:30
처음 하늘에 별처럼 수많은 강물 중에 있는
아름다움의 시작은
마음을 닮은 거울 하나가 있어.
고요함을 비출 때마다
그림처럼 이슬비가 가져오는 싱그러움의 시작이 되고
그래서 소낙비의 동굴을 지나오는
오래된 꿈을 빛나도록
이미 닮아있는 오래됨과 익숙함이 보이는
갈잎들의 속삭임은 이미 가을의 입구에 서 있습니다.
그렇게 거미줄을 걷어내고
찬란한 아침이 보여주는 강물의 싱그러움은
비움과 채움을 서로 만나도록
그리움 일부분처럼
기다림과 애태움으로
노래의 언덕에 닿을 때까지 반복하고 있어.
별처럼 만들어진
고운 모래 위에 봉선화의 손끝의 하얀
분홍빛 떨림이 있음을
풀잎들의 악보에
초록색의 부름에도 그리움은 쉬지 않고
가을만의 공간에는
느린 되돌이표가
단풍잎을 네모나게 찍어내고 싶어
노을의 이야기를 당신의 마음에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고요함의 틀에 조립된
이슬비 눈물방울은 조금의 틈새도 없이 흘러내린
별들의 간격을 오랫동안
달맞이꽃으로
이미 지나가 버린 순간의 아쉬움조차도
다시 가져올 수 있는
향기의 기다림은
이제 서로의 손을 놓지 않도록
악보의 징검다리마다 별빛을 놓아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러움 일지라도
가을을 닮은
외로움의 시작과 생각이면
별들의 마음을 읽어 지도를 완성하고
봄이 지나간 자리에는 꽃들의 시간을 살며시 놓아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