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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날에는 무지개의 언덕에는 무엇이 있나요
정세일
2022. 6. 3. 05:41
그리운 날에는 무지개의 언덕에는 무엇이 있나요
까치집에서 볼 수 있는
보라색의 고임돌이 보이는
눈물 한 방울이 만들어 놓은
강물처럼 휘어져 돌아갈 수 있는 기다림의 숲이 있고
꿈은 오랜 친구처럼 다시 새로워
꽃들의 향기 속에
걸어갈 수 있는
서로의 빗변을 연결한 이슬비가 가져온 아름다움이
오래된 사다리에
오랜 잠에서 깨어난
나비들의 이 층 다락방이 만들어지고
바람과 별 사이를 건너가면
나무들과 그리고 숲의 출렁임이 있어.
별빛 노래는 처음과 끝을 이어
징검다리를 가져오는
아침 비바람을 가져와 풀잎 울타리를 세웁니다.
어머니의 창문에는
새들의 비에 젖은 생각을 안아주고 싶은
따듯한 날개를 더하고
동화책이 꺼낸 그리움을 시작한 아늑함은 꿈에
머리맡 가까이
소낙비가 내리는 낭만을
초록색의 눈빛을 나비들의 언덕에서 바라보겠지요
또 다른 꿈을 위해 안경을 쓰고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나무와 숲과 기다림
정교한 단어를 만들어 놓은
나무들의 소곤거림과 그 속삭임은
오랜 기억만을
별빛 기계에 넣어 불태운
초록색의 단단함이 동그라미가 되는 송진으로 만들어지면
낮은 곳에도
불을 켤 수 있는
가로등 강물의 높이엔
고요한 마음이 사랑한 별빛을 다시 볼 수 있겠지요
무지개의 마음에
오래된 그리움 하나 있어 새소리와 그림자
그리고 당신 뒤에 있는 소낙비는 보라색 시간을 열어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