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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의 아침이 어머니의 심장에서 다시 만들어집니다.
정세일
2022. 5. 4. 05:00
이슬비 시간 속에 열정적으로 닦아온
소낙비의 발걸음
비가 내리는 풍경을 마음의 문을 열고 생각하는 기다림을
다시 닫아
그리움이 온전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양철지붕 위에 떨어지는
작은 북소리가 모여
시냇물이 되고
어머니의 부르는 소리를 덧붙여 강물 아래 보내면
오동나무의 앞마당
까치집이 있는 고요함의 시간 건너다보이는
그리움에 기대어
싸리나무의 담장은 보라색의 처음의 눈빛과 강렬함을 피운
그렇게 바람이 찾아오면
언제나 별빛 아래 있는 눈이 시리도록 찬란한
초록색의 기둥들은 별들의 고요함을 모으는 일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숲속의 아침은 이토록 아름답고 찬란한데
꽃들의 시간은
이미 풀잎이 만들어 놓은 그리움에 이르고
한 시간씩 정교하게 가고 있는
종달새의 소리는
황금빛으로 쓰인 아침 햇살의 눈 부심에서 찬란함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써 내려간
가는 빗소리를 노래할 수 있는
나비들의 악기마다 이슬비 줄을 매달고 기다리는
손풍금의 건반이 있어.
새롭게 조율한 아침을 열고
봄과 여름 가을의
숲들과 천사의 합창이 들려오는
당신의 그리움에 단번에 올 수 있는
어머니의 시간을 초대하여 눈물이 있는 연주회를 준비합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나비의 언약한 기침 소리에도
잠들지 못하고 깨어있는 어머니의 기도
부끄러움을 잘라낸
다시 고요함의 네모남을 반듯하게 다시 기워놓으면
빗소리가 되도록
그리움처럼 넓은 바다도 다려주시는 보라색의 아침이
어머니의 심장에서 다시 만들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