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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아침은 이리 급하도록 마음에 비탈길을 달려가

정세일 2022. 4. 27. 05:16

오월의 아침은 이리 급하도록

마음에 비탈길을 달려가

그 푸름의 숲이라는

고운 연못에 한여름처럼 풍덩 빠지고

개미들의 만들어 놓은

반딧불 함정은

마음에 어두움이 있는

골목길이 가로등을 켜놓아도

노래의 불빛이 없으면

어쩌면 한 번쯤을

길을 잃어버리기도 하는

반달의 그 습관들은

오늘도 깊은 책을 읽어

노을의 선반에 놓아두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움의 깊이가

별 하나의 그리움을 건져내

노래의 모퉁이를 돌아오는

아무런 그림자와

숲들의 어스름 달맞이도

그리 두려움이 없도록

강물의 시간 안에 가까이

안개와 꽃들의 대문들이 있고

잔잔함의 기억 속으로 달려가는

노란색의 위태로움

여울이 있는 숲속을 지나

아카시아의 기다림에

종달새의 창문에서 바빠지고 있음을 알려옵니다.

꿈을 등에 업고 있는

물거미들은

푸른 시간을 만들고 있는

갈대들의 앞마당에도

오동나무를 심어

풀잎들의 나뭇잎 피아노 위에

아침과 저녁이 동시에 가져와

꿈을 읽어주는

노을의 의자에 있는

나비의 숲의 그림들이

단 한 번에 노래의 의미를 나누어

일정하게 걸어가는 별빛의 느낌을 연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