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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날들이여다시 첫눈길로 오소서 이제 마음에
정세일
2022. 3. 3. 06:59
아름다운 날들이여
다시 첫눈길로 오소서 이제 마음에
향기를 입김으로 불어서
하얀 눈송이처럼
고드름이 달려있는 추억이 달려갈 수 있는
돌다리 하나를 만들고
숲의 모양도 작은 설렘이 아닌
당당하고 가슴이 벅차도록
당신을 오실 수 있도록
강물처럼 얼어붙지 않는 나무들을 세워둡니다
이제 처음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면
그렇게 다시 눈길을 따라서
강물의 곁에 고운 풍경을
나의 마음처럼 바라보시면서
그렇게 눈길로 다시 오소서
순전함과 순결함의 모습으로
처음 사랑의 기억으로
다시는 애태우지 않도록 오늘 나의 마음에 오소서
사랑하는 당신이여
이제는 순전함을 빗어서
당신의 마음에 나무를 만들게 하소서
비바람에도
연약해지지 않도록
당신만을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의 중심을
그리 빨 리가지 않도록
이제는 느리게 세밀하게 하소서
당신의 아름다움을 바라볼 수 있도록
작은 쓸쓸함까지도
이제는 사랑할 수 있게 하소서
나의 어리석은 마음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