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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외로움이 있을지라도 그것은

정세일 2022. 1. 13. 03:53

마음에 외로움이 있을지라도 그것은

바람과 별의 마음과 속삭임

그래서 초록색으로 잠들고

이제 고운 햇살의 기둥을 세울 수 있으면

따듯한 두 손으로 잡아보는

가는 빗소리의 중심이

모든 아름다움을

처음과 끝이 동일하게 매듭으로 소낙비 악보에 매어봅니다.

가을이라는 세모

나무와 새와 바람과 별의 어울림

가는 빗소리로 안개를 지나

외로움의 동굴에

황금박쥐가 가져온 꿈과 열정

또 다른 찬란함은 가을이 되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이렇게 노란 마음의 한 장 그리움

가을이 꺼내 놓은

평범한 카드 하나 와 퍼즐

순수의 조각이 모이면

하얀 일기 장안에 안개의 풋풋함이 서로의

창문으로 조립되고

이슬비 오는 날에 소풍 길

이제야 어렴풋이 보이는 푸른 언덕의 사전 속에

초록색 언어들이 말하는

어제 나온 별의 찬란함

그 아름다움의 길이와 깊이를 남김없이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이끼처럼 푸른 마음의 연속과 동산에 있는

바람과 용기와 꿈

보라색 신비 속에 남겨놓은

안개의 따듯함과 하얀 입김의

꿈을 새기듯 나뭇잎들의 속삭임은

서로의 붉은 조각만 모아

노래의 마음이 되면 저녁노을이 급하게 달려옵니다.

그렇게 꽃들이 마음이

때론 아쉬움에도 조금도 덜하지 않도록

서로 굽어진 곳에

누구에게나 새벽으로 곧게

온유함과 오래 참음은 꿈이 되면 빛바랜 단풍잎 기다림을 읽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