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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들의 고요함에서 찾아낸

정세일 2021. 12. 12. 05:23

나비들의 고요함에서 찾아낸

꿈을 헤아릴 수 있는 가을과 그리고 노래의 언덕으로

아름다움이 골라낸

금빛 모래의 빛남과 은빛 모래의 은근함

별들이 메아리를 보내어

금빛 모래의 혼자 깨어남은

강물의 돌아옴이 보이는 고요함의 빗변으로 달려갑니다.

그렇게 은빛 모래의 항아리 속에는

고운 햇살로 태운

갯벌이 만들어낸 가마와 서로의 눈부심의 불태움이 있어.

그리움이 새겨놓은

노래의 지도는 자신을 완성하고 당신을 기다립니다

그래서 강물이 갈 수 있는 쉼표의 잔잔함이

마음에 지도를 그

소리의 마음으로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되면

나뭇잎의 동행은 소낙비 여행처럼 세차고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어제의 당당함을 돌아온

여름날에 밤하늘은 별들의 산마루 닿게 되고

그렇게 향기의 시간에서 시작되는

봄날에 아침은 곱게 접어

싱그러운 풀잎들의 선반 위에서

책을 읽어주는

나뭇잎 도서관은 이렇게 푸르고

까다로움이 정겹게 다듬어야 할 괭이로 캐낸

동화 속에 이야기를 거두면

이제 나무들은

마음에 감동으로

오늘의 꿈이 언제나 처음의 시작이 되듯이

노래가 달려온 작은 역마다

보라색의 꿈이 있는 쉼표로 나무를 심고

기다림이 많은 딱따구리가

누구나 하나 가지고 싶은 동굴을 만들어 놓은 곳에

황금 박쥐들은

꿈과 여름날이 밝아오는 노래의 붉은 저녁을 물어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나비들의 바람이 새롭게

가을이 되어 노래와 동행하면

꽃들의 빗소리는 송알송알 싸리잎으로 이슬비 아침을 데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