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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혼자 깨어 나뭇잎이 된 그리움
정세일
2021. 10. 27. 05:58
이렇게 혼자 깨어 나뭇잎이 된 그리움
초록색의 외로움으로
강물처럼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노래가 있고
꿈이 있고 열정과 용기 그리고 순수의 넓이를 재어볼 수 있는
징검다리 같은 별들의 고요함이
스스로 만들어낸
처음과 나중은 동일 하게 당신의 마음으로 그리움을 보내옵니다.
이미 별이 되어버린 그리움의 숲속
낮은 것을 주고
고결함을 주워 물방울처럼 찬란함이 가버린
그리고 그때의 주소를 읽어버린
꿈의 조각들의 외로움
그렇게 그리움의 시간에 서서
연필통에 들어있는
네모난 엽서를 찾아내
오래전에 쓰인 모나미 잉크가 세로로 번진
그리움의 하얀 입김은 당신의 마음을 살며시 찾아냅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풀잎들이 푸른 오월이
학교 가는 길 문방구가 보이면
아직도 천년이 진열된
당신을 기다린 미로
그렇게 오래된 골목길에서 사과나무는 당신의 그리움을 몰래 찾아냅니다.
그것은 바람과 꿈 어머니의 시간이고
그렇게 나무들의 모습으로
스스로 떠나온
초록색의 아픔
풀잎만이 어 지붕이 되는 정겨움이
어렴풋이 가져올 수 있는
별들의 마음 그리고 처음 느낌과 어머니의 심장 소리
소낙비가 오는 날엔 이제 당신의 처마 끝에서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아직은 마음에 미련함에
순수의 초대와 순결함이 있고
나뭇잎 심장만이 알 수 있는
견고한 창문으로 가져온
저녁놀은 그 정겨움이
그렇게 숲속의 아침이 된 당신의 마음에
그리운 노랫소리로 새들의 아픈 날개를 치료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