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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의 중심에 있는 고요함의 시작은 노래의 기쁨

정세일 2021. 9. 16. 05:58

아름다움의 중심에 있는 고요함의 시작은 노래의 기쁨

그렇게 별빛으로 입힌

그리움의 모형과 심장이 되어버린

천년을 기다리면

이제 강물이 되어 노래를 찾아온

어머니의 달빛과 닮은 온유함이 생각한

꿈을 어루만져

새하얗게 부서진 고드름으로

거울처럼 비치는 순간

나무들의 순간과 일상이 모여지고 또 다듬어지면

숲이 있는

따듯한 차 한 잔은 당신의 외로움을 보내

노을의 붉은색 가슴으로 마셔보는

그 따뜻함과 아늑함을

초록색 이슬비가 한 스픈 넣어둔

덧신을 신고

노란색 민들레 외투는 신비로운 꿈속에서 당신을 기다리겠지요

그 달콤함과 고소함이란

덜하지도 않고

더하지도 않은 순수의 눈물

고요함의 기초가

나비의 마음으로 별을 바라보는

숲을 읽는 천년의 눈으로

이제 마음의 푸름을 언제나 기억하도록

꽃들이 정원마다

서로의 뚜렷한

마음과 성품이 있고

바람과 별과 안개가 되어 미로에서도 길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저마다의 문패를

어머니의 시간은 고요함 속에 거미줄에 매달고

호랑나비가 밤새 물어온

탱자나무 가시와 웉타리

마음을 찔러도 아프지 않은

강하고 담대한 무늬에

별빛의 그림자로 빛남을 두려면 없이 오랫동안 입혀줍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마음의 애태움과 떨림은

순결함으로 먼 발치에 있지 않고

자신의 향기에서 꺼낸 따듯한 심장으로 바람의 고뇌를 안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