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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래됨의 숲속에 있어도단 하나 변하지 않는

정세일 2021. 6. 24. 05:25

그렇게 오래됨의 숲속에 있어도

단 하나 변하지 않는

마음의 헤아림은

먼저 바람이 되어 초록색의 신비함을 알게 된

마음속에 가져와야 하는

비가 내리는 고요함

그래서 빗방울들의 자신을 깨트린

피아노위에 보낸

여러 엽서는

보라색의 우표만 찾아 잘 보이는

제비꽃의 동그라미에게

숲으로 굴렁쇠를

반딧불이 켜는 불꽃이 되어 가져옵니다.

그래서 곳곳 마다 숨겨 져있는

노래의 처음 마디를 숲으로 이어주면

강물이 되는

연초록 생각을 기워

언제나 기다리는 봄과 마음의 중간 가까이

숲을 별빛으로

조급함만이 나무들의 키 크는 생각을 합니다.

순수의 비롯됨을 다시 생각하는 일

작은 것을 내어주고

마음에 빈 그릇에도

소낙비의 아침과 첼로의 화음을 넣어

휘파람 소리가

메아리 하나 숲에 있어

별이 찾아오는 시냇물이

그 시원함과 깊음은

당신의 마음에도 노래가 천년동안 들려옵니다.

이렇게 바람이 불어 좋은날

그런 숲처럼 흔들리며

마음의 크기에

노래를 심을 수 있는 밭을 다시 고랑을 파고

네모나게 줄을 그어

지줏대를 가지런히

숲과 흔들림이 있는 노래는 담쟁이를 올려봅니다

그래서 한잔에 익은

붉은 마음의 그림 속에 초대된

나뭇잎 흔들림과 초록색의 신비로움은 천개의 눈을 가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