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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소풍길엔 별들이 들려주는 손풍금의 길에 있어
정세일
2021. 3. 22. 05:17
하얀 소풍길엔 별들이 들려주는 손풍금의 길에 있어
다시 봄의 되어 걸어가는 길
징검다리 건너
물레방아가 있는 풍경
새들이 심어놓은 초록색의 나무에는
소낙비 지붕을 만들고
나뭇가지 견고하게
종달새의 다락방이 있어
수필 이 된 풀잎들의 싱그러움에게
달빛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을 만들고
이미 빌려간 강물과 같은 책은
오래 읽어 보고
밝은 별빛에도 헤지지 않는 바람을 가져오고 싶어합니다 당신의 마음에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아카시아만이 알 수 있는
하얀색의 피아노
검정 건반이 없어 언제나 반음을
내릴 수 없는
어머니의 가슴으로만 들려줄 수 있는
시냇물이 시새움
때론 냉정함이 불러주는
어느새 꽃이
아픔과 애태움 그리고 그림일기의 비 내림을 말하고
그렇게 강물은 어머니를 닮아
아카시아 갯벌
지난 음악을 들려줄 꽃들의 찻집으로 엽니다!
순수의 마음이 이토록 맑다면
별들의 아카시아 향기
그리고 가시가 있는
아름다움일지라도 손끝으로 살며시
만져 볼 수 있는
꽃이어서 더욱 슬픈 고운햇살의 아침
향기만의
손풍금과 초록색 여림
말을 배우지 못한 별들의 발걸음은 급하도록
언제나 떨림을 가지고 있습니다.
몰래 엿듣는
그리움의 깊이 손풍금의 발끝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