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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다림이낮아진 곳에서 별빛이 되고
정세일
2021. 3. 18. 06:13
수선화의 눈물 한방울 꽃들처럼 깨어 바라보는 시간
이렇게 멈추어 있어
오랜 기다림이
낮아진 곳에서 별빛이 되고
향기의 고요함
천년의 시작을 다시 비출 수 있도록
그리움이 보낸
깨알 같은 작은 엽서도
이내 물방울에
그 동그란 이미지만을 커다랗게 그려둡니다
그곳에도 아침햇살이 고운
또 하나의 세계
숲과 나무들이 만들어 놓은
오월의 기다림
장미꽃은 왕관을
그리움의 터널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바람의 떨림까지도 정결해지는 시간
향기의 기도
가장 낮은 고요함의
당신의 마음에서
순결함의 시작으로
그렇게 마음으로 애태움을 알아가겠지요
당신의 그리움이
이렇게 순수함을
꽃과 나비와 아름다움의 함수
고운아침이라는 숫자를 숨겨놓고
꽃이면 향기를 보내
찾아낼 수 있는
동그라미 날개의 설계 도안에는
당신의 앨범도 바람을 하나 가지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그 앨범 속으로
어머니의 투박한 두 손이
강물의 생각을 만들고
당당함을 잊지 않도록
다듬잇돌에 오른 마음들
하얗게 두드린
그리움의 곱게 접혀짐은 또 다른 강물이 되어
이렇게 빛나게 말하고 있음도 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