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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근 사근 가는빗소리 그리움이 되어가만히 귀 기울이면
정세일
2021. 3. 12. 06:49
사근 사근 가는빗소리 그리움이 되어
가만히 귀 기울이면
향기의 시작은 언제나 당신이라고 속삭입니다.
마음의 샘마다
하나둘 채워지는
아름다움이 가져야한 골짜기
그렇게 당신은 마음에
고요함을 가졌고
때론 수필 같은 외로움도
나무가 되고
앞산이 가져야할 안개처럼
잠시는 쉴 수 있는
의자하나
생각을 읽어볼 수 있는
휘파람의 설계도는 노을의 마음을 그려둡니다
무엇이든 멀리 바라 보아야 하는
꿈과 노래의 정원
오늘은 반딧불도 알고 있는
이내 초록빛
나뭇잎 한 모퉁이에 있는
연못 속에 있는 가을도 불을 켜놓고
온 하늘에 그렇게 붉게 그려질 수 있겠지요
하얀 나비가 되면 꽃을 심고
물을 주고
실바람의 곁에서 애태움으로 변한
오래됨의 익숙함이란
가을처럼 떨어지는 갈잎에
처음 편지를
몽당연필로 나무와 풀잎들의
키가 크고 마음이 넓어지는 모습을 쓰게 됩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가는 빗소리의 마음이 가져온
낮아짐의 소리
순수에 곱게 담겨진
안과 밖을
별빛으로 칠해놓은 은색 빛의 정결함
꽃의 마음과 눈물은
아픈 것을 주고
꽃으로 있어야할 마음가짐과 용기임을 느리게 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