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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보낸갈잎들 속삭임도어느새 바람에게 수필로 보내고
정세일
2021. 2. 18. 06:54
아름다움의 깊이도
꽃잎만이 가진 아픔과 또한 슬픔이어서
혼자서 보낸
갈잎들 속삭임도
어느새 바람에게 수필로 보내고
남아있는
긴 여행의 고단함 달팽이의 집에 머물러
희미한 달빛조차
풀잎들의 초록색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졸고 있을 듯합니다.
무엇으로도
별빛의 시작인 꽃의 마음은 알 수 없어
누구도 알려주지 않은
스스로 아침이 되는
고운 햇살은 온유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당신이 지켜보시면
새들의 쉼표 속에
커다란 톱니바퀴
세미한 기어를 동시에 조립하도록
바람이 부는 언덕이
고요함의 노을에 있어
이내 초록색 비가 하루 종일 내렸습니다.
그리움을 씻어 애태움을 알아가야 하는
아름다움의 넓이라면
나뭇잎 배
보라색의 기도를 가져야 하는
슬픔과 사색의 숲에도
나무들의 견고함은 빛나고
숲의 정교함을
소낙비의 손끝으로 알게 하는
뜨거운 외로움도
두 개의 심장이 있어
꽃들의 향기와 꽃잎의 대문을 만듭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때로는 바다의 애태움도
기둥을 만들어
저녁하늘에는 빛나는 파도가 되면
물결의 잔잔함
이렇게 격정도 안개가 보이는 푸른색은 높아지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