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순결함의 물방울그 안에 들어있는풀잎들의 푸른 기도와 그리고 묵상

정세일 2020. 11. 18. 04:02

천사의 노래 그리고 합창을 빌려와

나뭇잎들의

고요하고 정결한 외로움을 듣는 일

그렇게 도란도란

하얀 시간이 들려주는

순결함의 물방울

그 안에 들어있는

풀잎들의 푸른 기도와 그리고 묵상

꺼내어 보면

이내 마음이 푸르게 물들고

나뭇잎들은 봄의 마음과 생각의 정교함만이

봄의 따듯한 어깨

그리고 봄의 심장소리로 분홍빛을 듣게 됩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나뭇잎들의 잔잔함인지

그곳에는 아무런 소리도 없고

몽당연필처럼

글을 써서 보내야할 편지지의 보라색

오직 바람에

민들레의 노란색 강물 네모난 칸을 보내옵니다.

그것은 꽃의 정신

깨어있는 아름다움

천사의 기다림과 오래 참음

마음의 창으로

그리움의 강물과 숲속을 향한

새들은 이미 애통하는 마음을 가졌고

외로움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전설처럼 전해오는

아픔도 사랑

다시 안아줄 수 있는 넓은 가슴이면

나비의 노래 속으로

그 안에 이슬비의 순결함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나비처럼 봄과 여름

때로는 가을과 봄을 서로 나누고 바꾸어

당신의 마음

다시 겨울날 봄의 시작을 알려주는

외로움이 가진 슬픔

눈물이 가진 그리움의 노래는 이제야 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