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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에는 피아노위에소낙비의 찬란한 아픔일지라도

정세일 2020. 11. 8. 06:17

아름다움의 기초를

소리들의 깨어짐과 때로는 모아짐을

별빛의 항아리에 담아

정교하게 마음으로 다스릴 수 있다면

이제야 꽃들이 이야기하는

향기의 근원과

마음이 만들어 짐을

꽃들은 언제나 새소리처럼 아침이면

당신의 귓가에 꿈이 있음을 알려주었지요.

눈물의 의미를

어느 날에는 피아노위에

소낙비의 찬란한 아픔일지라도

처음과 끝을 동일하게 연주해야 하는

바람의 속도와

아름다움의 발걸음

그래서 때론 우산이 없어도

가슴으로 안아주는

이슬비는 따듯한 가슴을 가지고 있고

둘이서 바라보는

앞산의 안개가

비오는 풍경의 숨겨진 비밀과 공교함

아름다움만이 가진

삼각 형안에 동그라미도 들어있고

낮에 나온

반달의 마음을 닮은 네모난 채움도 있습니다.

아름다움의 두선을 한곳에

별의 이름으로 곱게

바람의 이름으로 낮아짐을

그렇게 시간을 지나

소리로 하나 된

그리움의 눈물이 하나 찾아온 곳에

돌담길마다

할미꽃의 보라색 생각은 누구나 입어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때로는 시간을 되돌아보면

이슬비 노래의

피아노 소리

꽃이 되는 그림은 기꺼이

그 입술이 분홍빛으로 붉어지도록 들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