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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에만 넣어두면 강물이 되어버리는

정세일 2020. 4. 16. 06:44






순수 그리고 혼자만의 노래

별빛을 바라보기만 해도

분홍빛 아침이 되고

이슬비 의 눈물이면 두볼 위에

기니긴 서러움으로

흘러내릴 것만 같은

코스모스의 순정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파란 하늘

가을처럼 혼자만의 짝사랑

앨범에만 넣어두면 강물이 되어버리는

하늘빛 푸른 소리

그 깨달음

실바람 위를 혼자 달려서

숨이 차도록

별빛을 꺼내어 보면

하얀 손수건으로 이마에

흐른 땀을

붉은 노을의 찾아옴으로도

짝사랑의 마음을 알 수 없어

혼자서 애태우는

저녁하늘이 되어버린

홀로 있어야 알 수 있는

가을만의 쓸쓸함을 알게 됩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꽃이 피는 언덕에 있어도

코스모스의

꿈처럼 한없이 그리워하는

시작과 끝이 없는 미련함은

이제 가을만의 외로움이라고

당신에게 알려주어야 할 것만 같습니다.

나비들의 미끄럼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