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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같은 창문을 열어두고 당신을 기다립니다.
정세일
2019. 9. 9. 04:58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당신의 별들이
숲이 되어버린 그리움의 빗줄기
소낙비의 용기와 절제
근위병처럼
강물위에서 교대를 하고
마음을 지킬 수 있는
바람과 안개와 아지랑이들
기다림의 성벽이 보이는
처음 붉은 하늘
노을들이 찻집
나뭇잎 한 장
다시 가을이 되어 찾아오는
꽃들의 이야기
그래서 소낙비를 되찾아 오면
이제 강물이 되어 천년
파도를 만들어
나뭇잎 배가 오면 무지개의 아침을 실어옵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별들의 마음에
하늘빛이 이렇게 곱게
항해할 수 있는 위치
꽃잎들의 학교수업시간
창밖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도를
달빛의 은근함에게만 위치를 알려줍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새들이 언어로 기록되어지는
바람과 별
창문에 내리고 있는
꽃들의 이슬비
날개가 있어야
소리들은 향기의 근원이 되어
까치집 가까이
먼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초생달의 모서리
그림 같은 당신의 쉴곳을
나뭇가지로
바람과 별이 찾아오면
꽃들의 이슬비를 이야기 할 수 있는
동화 같은 창문을 열어두고 당신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