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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빛나는 어머니는 천사였음을 이제야 알게 됩니다.

정세일 2019. 3. 13. 06:23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달빛처럼 눈물의 의미를

어머니의 정결한

윗저고리에 하얗게

숯불 다리미로 다려놓아

초승달의 손톱만큼

아름다움이 빛나는

덜하지도 않고

더하지도 않는

어머니의 그리움의 채움과 아름다움의 시작

별빛에 까지 넘치는

그 인자함과

따듯함

어제의 샛별도 초저녁에 당신의 창가에 있어야

소낙비의 애태움으로 안아주시고

자신을 다 깎아내어

비로소 강물이

당신의 품으로 갈수 있는

이른 시간에 깨어있는

별들의 쏟아져 내림

은빛갯벌에 날려 보낸

아카시아 종이비행기는

졸리는 눈으로

향기를

강물위에 별빛으로 뿌려주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천사처럼

꿈의 시작과

아름다움의 견고함을

언제나 눈물로 만드시는 어머니

기도 속에

마음을 감출 수 없어

시냇물 소리 없이도

달빛이 채워진

강물을 가슴으로 가져오시고

푸른빛을 조각조각 이어

봄날에 기도와

별빛의 고요한 묵상은

언제나 빛나는 어머니는 천사였음을 이제야 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