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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여름 가을을 지나고 있는 곳에서
정세일
2019. 2. 2. 07:57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그리움의 시간이면
강물처럼 마음의 시간을 빌려오고
깊어진
생각의 중심
조약돌 아래 쓰인
꿈의 편지를 하나 꺼내 읽어봅니다.
별들의 네모난
모난 부분까지 다듬어
동그라미 굴렁쇠가 되도록
이슬비 위치에 가져와
시간과
애태움이 일치되는 곳
중심의 기둥
별빛이면 두 손을 가지런히 들고
그리움의 깨달음
공평하도록 당신의 마음에
정교하게 내려놓아 봅니다.
그렇게 소낙비가 내리면
어머니의 눈물처럼 더욱 그리운
봄과 가을
여름과 겨울
애태움만 서로의 교차된
씨줄과 날줄
서로 만날 수 있는 꼭짓점이 보이면
순수의 흐트러짐도
꽃이 되고
바람이 되고
안개가 되어
때로는 노을의 단풍잎 시간도
강물처럼 되돌릴 수 있도록
시간을 깎아 만들어 놓은
별 바람 가을의 입구
삼각형은
스스로 혼자 설수 있는
정교한 꿈이
열정을 당신 앞에 가져다 놓고 있습니다.
그렇게 어머니의 시간이
이미 강물이 되고
봄과 여름 가을을 지나고 있는 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