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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나뭇잎 별빛이 되도록 차곡차곡 실어보고 있습니다
정세일
2019. 1. 25. 07:16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별들의 숲에서 주워온
그리움의 떨림
꽃들의 심장
향기에 취하도록
별빛의 꿈은 떨어지듯이 빛나고
당신의 생각 속에 그려지는
달맞이꽃의
반달의 호수 곁에
순수의 채워지는 아름다움 속으로 떠나는
기다림의 오랜 소풍
천만송이 안개꽃이 펼치는
하얀 아침
이슬비로 다 씻어 낼 수 없는
나뭇잎 한 장의 고요함들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별들의 숲에 만들어 지는
가는 비의 노래를 들으셨나요.
아침 햇살의 앞마당
곱게 말린
소낙비의 오랜 참음
다듬잇돌에 넣어
어머니의 저고리 하얀 동정에 달린
반달과 향기
아카시아 가시일지라도
두드려서
곱게 펴내면
풀잎 다리미로 다려놓아
시냇물의 속삭임이 될 수 있도록
별들의 숲에서
그리움의 기둥
어느 곳에 놓아도 당신을 위해
푸른 언덕이 되도록
강나루는
소금쟁이 등에 은모래를
성을 지을 수 있을 만큼
그리움의 떨림 가슴 퍼내어
당신의 나뭇잎
별빛이 되도록 차곡차곡 실어보고 있습니다.
당신의 그리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