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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새벽을 만들어 당신의 마음을 밝게 합니다. 언제나 변하지 않도록

정세일 2018. 11. 28. 04:09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그리움의 앞마당이 찾아오면

이렇게 빗소리에도

마음이 떨리는

연못 같은 초록색 떨림이 보이고

손이 시리도록

꿈과 생각이 널뛰기를 하고 있습니다.

풀잎들처럼

무지개 고무줄에

넘어지고 있는

별들이 무릎과 깨어남도

그래서 징검다리를 만들어 놓은

아침이 되어

이른 새벽에 노을빛 우산을

까치들의 날개에도 보내옵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쉴 새도 없이

움직여야 하는 작은 날개의

외로움의 티끌

만남과 헤어짐의 반복은

그럼에도 빗소리에 실어서 보내야 하는

그리움은 앞마당을

정결하게 싸리끝 보라색으로 감싸봅니다

당신의 마음에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정결함이 있어

불을 밝힐 수 있는

보라색 아침에 깨어나는

당신의 이슬비 노래들

어머니의 길쌈으로 만들어 지는

새들의 푸른 하늘과

아침 하늘

저녁 하늘을 이어 조각조각

생배처럼 그리움이 날아갈 때

이제 힘들지 않도록

실바람의 끈을 매듭처럼 묶어

그리움의 호수만큼

푸르게 기도하는

어머니의 땀과 눈물들은

이제 새벽을 만들어 당신의 마음을 밝게 합니다. 언제나 변하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