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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는 시간이 한마디 말을 걸어옵니다. 당신만이 나의 안개같은 마음이라고
정세일
2018. 10. 23. 06:02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아름다움의 중심에
꽃의 피는 시간이 오고
언제나 일정하게
당신의 호흡과 열정이 보이기만 하면
그리움의 손끝 떨림
생각의 시작을 만져보기만 해도
이렇게 밤하늘에 보이는
수많은 별
꽃의 생각을 바라보고 싶어
숨을 죽이고
즉시 꿈에서 깨어나
하늘 호수 별빛으로 걸어갈 수 있는 길을
안개꽃의
등불에서 찾아내고
풀잎들이 푸른 글을 편지로 보내어
꽃들의 기억
달빛 우체통에 넣어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실바람처럼 작은 것에도
향기의 본질은 버리고
그리움만 남아있는 아쉬움
그리고 기다림의 겉봉투에
오직 순수로만 알 수 있는
우표 한 장
당신의 오심을 기다리는 이슬비를 붙여봅니다
그리움의 시간이
깨어있는
징검다리를 꽃들의 향기로 고이고
강물의 깊이
당신이 그리움이 오실 수 있도록
꽃이 피는 시간이면
새들의 소리
외로움이나 안타까움도 기다립니다.
당신의 마음이면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별들의 꿈을 위해
바람과 새들의 노래로
푸르게 꽃의 마음을 만들고 오월의 시작에는
꽃이 피는 시간이 한마디 말을 걸어옵니다. 당신만이 나의 안개같은 마음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