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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페이지 마다 첫눈이 되어 소리 없이 밤새도록 쌓입니다
정세일
2018. 10. 17. 05:48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하늘빛 자장가처럼
별빛의 고요함
은근과 끈기의 작은 소망이 오면
남아있는 순수 또한
빌려주어야 할 시간
아침 종소리
나비들의 호수를 푸르게 가져오면
초록색의 울림
별과 바람의 아침을 잠들게 합니다.
언제든 이슬비가 내리는
아침이면
깨어날 수 없는
동화 같은 따듯함
마음속에 있는 벽난로를 열어
그리움으로 불을 붙일 수 있는 마음하나
따듯하게 태우고 있습니다.
당신의 마음이 평화를 볼 수 있도록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깨어있는 시간입니다
그리움의 밝은 눈
별빛의 흔들림
넘어지지 않는
마음으로 안아줄 수 있을 때까지
아침 종소리
평온과 온전함의 공간과 시간마다
옷깃처럼 펄럭이는
당신의 일상으로 찾아옵니다.
이 아름다움이면
순수에게 빌려준 시간은
생각으로 재어보지 않아도
조금은 별빛으로 돌려받아야 할
하얀 눈이 되어
그리움의 가로등에 서있는 시간이면
누구나 첫눈의 기억이 되는 곳
바람이 되고
별이 되어
순수의 페이지 마다
첫눈이 되어 소리 없이 밤새도록 쌓입니다.
당신의 마음에 온전해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