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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처음 가을의 어리석음처럼
정세일
2018. 7. 7. 06:43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바람과 별
꿈과 물들임의 붉은색
나뭇잎 중심이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창문을
바람의 규격에 맞추어
그리움의 위치에 가져다 놓을 수 있으면
꿈은 잠들지 않고
문풍지로만
당신의 마음에 오고 있는 초생달의
실로폰 소리
가는 빗소리 되어 하얀 종소리를 가져옵니다.
마음이 급하지 않으면
바람과 별이 되어
가을처럼 흘러가 멈추어야 하는 곳은
단풍잎 비가 내리는
여름날 소낙비
마음을 다 불태운
그리움의 숯불이 꺼지지 않도록
애태움의 재 만남아
강물 같은 싸리꽃잎
시냇물에게 되돌려 주어야 하는
그리움의 본질을 이제 바라봅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처음 걸어온 먼 길이 아닌
당신의 마음이면
달빛 같은 고양이 걸음
위태롭게 흔들림만
가을 나뭇잎의 의미를 물어봅니다.
무엇이 가을인지를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바람과 별이 되어
단풍잎 하늘을 날아가야 하는
소낙비 같은
여름날에 당신의 마음속으로
별이 빛나는 생각
강물처럼 보내는
아직은 말하지 못한 그리움의 시간이라는 것을
보랏빛 처음 가을의 어리석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