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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비 내리는 아침으로 어머니의 마음은 다시 오고
정세일
2018. 5. 26. 05:51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별처럼 곱던 어머니의 마음
꿈을 가져와
은빛 빛나는
은하수를 빗으시고
마음에 오솔길이 어둡지 않도록
따듯한 가슴으로
골목길에서 기다리고 있을
달빛 같은 웃음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는
바람이 모아지면
고요함의 당신의 꿈을 꾸고 있습니다.
별들의 항아리
담겨있는
고소하지만 때로는 짠맛
그리움으로 씻어
한 장씩 넣어
가을의 깊어짐이 되면
어머니는 별빛으로 익힐 수 있음도 알게 됩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마음과 정성을 다해
별들의 굽은 길
다듬잇돌에 넣어 두드리고
하얀 천으로 곱게 접어놓으면
한달음에 달려갈 수 있는
강물의 길
뒤돌아 가고 싶은
어머니의 마음까지도
이렇게 사립문 가까이
싸리나무의 보라색 아침이 되어
찬란하지만
봄날에 눈물은 따듯하도록
어머니의 별처럼 고운
조각들을 모아집니다.
바람의 마음으로
풀잎을 만들어
별들이 걸어오는 길
이슬비 내리는 아침으로
어머니의 마음은 다시 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