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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마음을 주고 구입할 수 있는 강물같은 생각이라면

정세일 2018. 2. 27. 05:35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별의 마음을 주고 구입할 수 있는

강물 같은 생각이라면

이슬비 아침에

괭이를 들고

갯벌에서 별빛을 캐어내고 있는

석영 같은

투명하고 마음까지 다보 이는

그리움의 시작은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카시아 향기

아직도 취해있는

시냇물에 앞장선 조약돌의 미끄러짐

고운 햇살에

마음의 눈이 부셔 실수로

풍덩 빠져버린

부끄러움이

은모래처럼 흘러내리는 곳을 알게 됩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개미귀신이 쌓아놓은

별들의 탑은

풀잎들이 푸름으로

뿌리를 내리면

은하수가 되어 하얀 가루로 부서져 내립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별의 깃털과 생각으로

만들 수 있는

나뭇잎

재료와 붉은 시간

가을이면 때로는 더하여 받을 수 있는

순수의 언덕

노래의 시작까지도

나뭇잎 중간 마디마디를

고랑마다 심어

당신을 위해 열매를 거둘 수 있도록

온유함의 낫으로

불꽃을 잘라내어

노을의 등불을 다시 만들어 봅니다.

이렇게 서편하늘에

가을 휘파람으로 종이비행기 불빛을 찾아

하나 날릴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