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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심어진 곳도 같이
정세일
2017. 10. 6. 05:40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바람이 되고
별이 되고
그리움의 회오리가 되고
갯벌처럼
보라색 싸리나무 빗자루를 만들어
그리움의 강물을 쓸어내면
냇물의 달콤함과
새들이 노랫소리
초가지붕위에 둥근 박
접시꽃의 하얀 쟁반에는
이슬비를 담아
당신의 마음에 순결한 불꽃이 피도록
꽃들의 마음이
두손으로 곱게 만져보아야 하는
그리움이 순간들을 지붕위에서 봅니다
그래서 바람은
폭풍우와 안개와 아지랑이 또한
홀로일지라도
그리움의 언덕에서 서있습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바람과 별을 혼자서 사랑한
슬픔의 이야기
때로는 마음을 둘로 나누어
당신의 달빛
반달의 속삭임과 반짝임
갈잎의 노래
외로움도 도란 도란 이야기 하도록
나뭇잎에 적어
숲속에 일기장이 되어
매일 매일 일하는 모습을 적어내고 있습니다
당신의 마음으로
바람도 경작할수 있도록
고랑을 깊게 파서
꿈의 위치와 모습을 정해놓아
홀로 서있을지라도
한알 한알 정성스럽게 꿈을 심어봅니다
오직 당신만이 볼 수 있는 곳
눈물아 심어진 곳도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