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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숨겨진 두려움과 부끄러움
정세일
2017. 7. 27. 06:10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별빛을 모아서
스스로 강물이 되어
별들의 마음에까지 흘러가고 싶은
반딧불의 푸른 시간
날개에 실어서 나르고 있는
강둑과
물을 가두어 둘 수 있는 연못
그리고 달빛 휘영청 밝은
고향의 집
둥구나무
그렇게 작은 도랑들은 시냇물
고랑을 깊게 파고
소낙비 오고 있는 날에는
반딧불처럼 푸른색의 파도
은빛 물결이면
강물이 되어 아침에게 은근 슬쩍
달려갈 수 있음도
사랑하는 당신이여
누구나 가지고 있는
마음의 강이 있지만
그리움의 눈물이 가지고 있는
산과 봉우리
그리고 골짜기를 펴보면
때로는 깊음
그리고 낮아짐
마음에 숨겨진 두려움과 부끄러움
어머니의 마음으로
높이와 깊이를
바람이 되어 물결을 가지고 올수 있는
슬픔과 눈물
그리고 애통함 간절함이면
스스로 강물이 되어
방패가 되어야 하는
풀잎과 돌담과 여울과 돌아서 가는
생각의 끝자락이 있어
푸름과 그 정신을 잊어버리지 않는
오랜 기다림의 친구는
별빛이 모아져 있는 반달의 창고 앞에 서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