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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의 하늘 이토록 찬란하고
정세일
2017. 7. 18. 04:50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가을의 노래를 다시
별빛처럼 붉게 식혀 놓은 곳
여름 소낙비의
혼자 있는 외로움과 쓸쓸함
바람과 별과
그리움의 작은 웅덩이
이슬비 노래가
감동과 떨림으로 언제나 있도록
꿈의 시간을 조정하면
생각의 태엽을 감아
꽃들의 이름처럼 당신 앞에 놓아봅니다
달빛이 올 때마다
당신의 단풍잎 노래를 만들기 위해
꿈을 하나하나 개어
별빛이면 하얗게 손끝이 떨리도록
만져보고
그리움의 놀란 가슴
고요함의 현에 실어서
떨리지 않도록
가슴으로 다듬어 마음을 다시 안아봅니다
가을의 노래
풀과 바람 푸름과 때로는 갈색
갯벌과 강둑 그리고 언덕
혼자만의 그림
흐린 색으로 비가 내리는
아무런 이름도 없이 서있을지라도
별빛의 중심이면
가을날의 하늘 이토록 찬란하고
아름다운
별들의 군무가 있고
나비들이 행진은 찬란하여
별들의 꿈조차
나뭇잎으로 집을 지어
단풍잎 붉은 마음이 외롭지 않도록
당신의 갈잎에서
신비로움을 벗어내고
꿈과 안식으로 평안을 누려야 할 때를
가을날 하늘에서 찾아봅니다.
당신의 가을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