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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만듦과 또한 시듦
정세일
2017. 6. 14. 05:24
봄을 만듦과 또한 시듦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꿈의 기억 속에서
하나쯤 찾아낸
하얀 안개의 마음을 입고 서있는
봄빛 당신의 찔레꽃
순결함은
여름날의 보랏빛 학교
향기의 테두리
정결함은
비온 뒤에 씻긴
그리움의 처음 장에 기록되고 쓰인
어머니의 볼에 패인
깊은 주름
그래서 고랑처럼 마디가 굵어진
어머니의 손을 다시 바라봅니다.
이렇게 마음이 슬퍼지도록
애태움이면
강물처럼 둑 위에 넘치고
아름답도록
별빛의 베어 꿰매
실로 이어
그리움의 지도를 만들 수 있는 곳에서
당신의 마음
별빛의 중간 중간
기다림이 걸어갈 수 있는
오솔길을 찾아 붉은 색연필
밑줄로 굵게
별들의 마음처럼 세밀하게
빛남과 어두움을 그려놓고
찔레꽃의
봄을 만듦과 또한 시듦
운명이 아닌
당신을 만나기 위한 숙명을
그리움의 지도에
어머니의 기다림이라고 그려놓고 있습니다.
당신의 마음이 있는 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