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같이 별들이 오고
그 골목길마다
어머니의 마음이 되어
하얀 싸락눈이 담장마다 내리고 있습니다.
기도하는 두 손이면
꿈이 뭉쳐질 수 있도록
애태움도 키가 크지 못한
단 하나 남은 민들레의 아침을 봅니다.
어쩌면 먼 길을 돌아
겨울 대문에도
별빛이 되어 내리는 하얀 눈
영혼의 소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꿈처럼 눈이 내리는 길
혼자서 걸어가도 외롭지 않는
뒤안길을 펼쳐보면
저녁 하늘이 찾아오고
푸른 시간
앨범처럼 접혀지는 시간들 사이에도
하얀 눈꽃송이
별들만의 썰매를 끌어 오고 있는
알 수 없는
빛나는 시간은 소리 없이 찾아옵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별들의 뜨락
누구나 하나쯤은 가질 수 있는
외로움의 모습
어머니의 생각으로
나뭇잎 되어
바람을 쌓을 수 있는 앞마당이
그리움도 쓸어내릴 수 있는
보라색의 빗자루를 가져와
마음의 토라진 곳
정결하게 청소해 놓으면
그리움이 징검다리 건너
별들의 마음이 되어
강물처럼 눈사람을 데리고
은색 다리에 쌓이는
꿈과 생각 사이 하얀 눈이 내리도록 걸어서 오고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