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별빛의 찬란함이 속삭인
멀리 있는 길을
가늘고 세미한 펜으로 곱게 펴고
다시 두드려
고운 새들의 문패를 만들어 놓으면
새벽에 안개꽃들은
가끔은 잃어버린 아침 해가 올 수 있도록
그리움이 먼저 마중 나간 곳에
하얀 나무들의
외로움을 읽어주는
수필의 앞마당을 가져오는
산까치가 알려주는
신호등을 지나온 한 장의 나뭇잎이 서 있습니다.
이렇게 처음이라는 단어들이 모인
한날에 정오에 비치는 그림자 안에
숲의 느낌처럼
초록색의 찬란함을
기다릴 수 있는
하얀 꽃들의 아침을 푸름의 그림 속에 가져온
꿈을 한 장 한 장 쌓아두면
노래들의 청사진이
그리움을 닮아있는
메아리와 이야기의 그 높음과 깊음을
하나의 마음으로 가는 애태움이 닮아있음을 알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