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호흡으로 이렇게 바람이 불어 좋은 날
나뭇잎 노래의 창문을 열어
흠 향기롭도록 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숲이 가져오는
그 찬란한 초록색의 감동을 입혀
나비들의 가져오는
강 건너 꽃들의 이야기
그림처럼 보라색을 사랑한
무지개 언덕에 있는
노래들이 있는
꿈을 사랑한 하얀 도서관
그리고 책을 빌려주는
민들레 책상 위에 쓰인
그리운 날엔 책을 읽어주세요.
작은 메모지에
산까치의 하모니카 그림 문자들
그래서 눈물의 느낌으로
봄이라는 마음을 살며시 들여다보고
실타래처럼 고운 기다림을 가져와
이렇게 숲의 의미로 감아두면
단 한 장의 색종이에도
천만 개의 빛남은
하나의 분홍색으로 물들이고자 하는
초록색 그리움
이제 별들의 그려놓은
아침이 꽃이 되는
그 신비함을
바람이 되고자 하는 고요함의 중심만이
사마귀의 하얀 톱날로
이미 만들어 있는
견고한 벽돌 같은 시림을 잘라내고
흠 고요한 바람이 불어오는
향기의 시간을 만들어
아직은 나른함이라는
두 손을 들어 노래의 어깨를 안아주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있는
가을이라는 소중함
나뭇잎이 되어 자유롭게 날아
바람과 별을 가져오도록 꿈은 나뭇잎으로 깊어지는 날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