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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숲으로 보낸 이제야 정오의 햇살이 별들에값도 없이 빌려준

어제의 숲으로 보낸 이제야 정오의 햇살이 별들에

값도 없이 빌려준

꿈이라는 빛남의 존재를

자신의 애태움을 살며시 태워서 보낸

초생달이 모서리에 놓아두면

날카롭지만

은근함이 깊은 고뇌가 되기까지

서러움을 벗어낸

빛의 비치는 동산으로 달려가는

달맞이꽃의 기다림

얼마나 기다리면

향기의 샘이 넘칠 수 있는지

나뭇잎들의 줄자를 꺼내어

동그라미를 닮은

바람과 안개와 이슬비의 시간을 재단하여

봄의 눈빛을 곱게 기워

슬픔의 깊이를 알아낸

소낙비의 느낌을 건져내고

노래의 마음으로 만들어

아침이라는 실바람의 느낌을 입혀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이슬비가 되는

노을의 계단 안에 있는

온유한 가을날의 여닫이로 열어보는

바람의 창문

덜컹거리는 소리에

옥수수나무들이 겉치레를 털어내고

스스로 하얀 이를 드러낸

별빛이 추수한

빛남의 열매를 거두고 있는

꿈들의 언덕에는 황금빛 순서들이

마음을 다하여 빗소리를 기다립니다.

어느 날 꽃들의 바람이 불어오고

향기의 종이 한 장이

고운 아침이 되기까지

이슬비 꽃들이 마음을 그려놓은

하늘빛의 중심은

푸름을 시간별로

숲의 아침과 저녁이 동시에 정교함을 그리고

다정함이 따듯한 햇살의 기다림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