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색의 전화기 속에 들어있는
꽃잎 엽서들의 분홍빛 밑줄
때론 언약함을
어느 곳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봄의 나약함도 일어나고
이제는 꽃을 피우고 잉크를 가져와
누군가에게
수필의 언덕이 되어있는
그리움의 시간을 알려주도록
종이 수화기에 연결된 작은 실에서 그 떨림을 써내려 갑니다.
대부분 그리움은 처음부터
언제나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음을
별들의 앞마당에 있는
푸른 청개구리들이
반달의 출렁임으로 채우고
이렇게 푸른 하늘을 뛰어 서편 그늘에서 기다립니다.
이 아름다움이 비가 내리고
소리의 언덕 너머
무지개 음악회가 다시 열리면
소낙비로 초대받은
비오는 날에 첼로와 같이 가야하는 동행은
어깨의 무거운 짐도
이렇게 깊은 소리로 내려놓을 수 있는
천상의 목소리가 찾아와
꽃들의 저녁까지 깊게 마음을 울리게 됩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별빛으로 만드는 저녁지붕위에 보이는
키 작은 굴뚝
그렇게 연기와 고소함이 피어나고
풀잎으로 아궁이에 던져진
저녁고을에는
가을단풍과 붉은 고요함의 단 한 장이
나뭇잎의 사랑을
초록색으로 만들어진 심장에게 말하고 싶은
별빛 마음
일생에 단 하나의 꿈
그리움을 사올 수 있는 저녁 한 장
그래서 저녁 노을 안에
단풍잎 새로움은 별빛과 빛남의 근원인 당신을 기다립니다.